시 쓴 이는 이 동시집에 자연을 소재로 하는 시들을 많이 올려 놓았습니다.
아침잠에서 깨어나면 우리는 아름다운 자연과 접하게 됩니다.
아침해와 푸른 산봉우리 잔잔한 시냇물, 들에 부는 바람 그리고 밤하늘의 빛나는 별과 구름, 이모든 것들이 우리들 감동케합니다.
특히, 외국에 다녀온 이들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어느 곳에나강과 냇물이 흐르고, 아무 데나 나무를 심어도 잘사는 우리나라가 제일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 어린이들은 공부 때문에 학교와 학원을 번갈라 쫓아다니다 보니, 자연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사실은 자연에서 배울 일들이 훨씬 많은 데도 말입니다.

우리가 먹고 자고 입는 것 이 모두가 자연에서 얻고 질병을 고치는 약제도 모두 자연에서 얻습니다.
베토벤의 사진을 보면은 숲 속을 찾아가 악상을 구상하고, 헤밍웨이도 바닷가 마을에 창작 실을 차리고 ‘노인과 바다’라는 소설 작품을 썼습니다. 우리들 조상 중에서도 훌륭하신 분들은 깊은 산 속을 찾아가 심신을 단련했다고 합니다.

어린이 여러분들도 평소에 자연을 가까이 하여 자연에서 무엇을 찾아보는 어린이가 되어 이 다음에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자연과 가까이 하자

동요？1 너와 나는
봄 아침 창에는
올해도 직박구리는？1
봄 길에 나서면
새해 들어 나무들은
봄이 오는가 보다
산다는 것
내 손
오늘은 새로운 선물
세상의 모든 것
앞동산에 오르면
다섯 살 손주의 말
너와 나는
우리 집 텃밭에는
동산에 차린 잔치 상
이 길을 걷고 또 걷자

동시 ？2 파도와 발자국
들판을 바라보며
공원의 등나무
산에는
고추의 일생
바다는 거울
파도와 발자국
철새 오리가
별이 내리는 밤？1
어항 속의 금붕어
어린이 놀이터에서
휴일에는
고추 말리시는 할머니
5월의 홍수
공기놀이
낙엽을 쓸며

동시？3 단추
하루를 시작하며
단추
이래도 괜찮은가
네가 그리울 때는
잠자리에 들면서
그리움의 징검다리
너는
보람있는 시간
내 일기장에
가지고 싶은 것
은행나무를 닮고 싶다
눈이 내립니다
겨울 꽃밭은
동산에 올라와
까르르 까르르

동요？4 오솔길을 걸으며
봄 오는 소리
동짓날 팥죽
비바람이 부는 날은
동산에 올라
도랑물이 다시 흐르니
해바라기
오솔길을 걸으며
모래성 쌓기
아가의 울음
아름다운 그 모습
내가 잠이 들 때는
봄이 오는 문턱에

동요？5 아카시아 꽃이 만발하니
그런 날에는
손잡고 가면
방울토마토
아카시아 꽃이 만발하니
고국에서 살고 싶대요
너를 처음 만나던 날
비온 다음날에
겨울 바다
영남이와 해바라기
목욕탕
공원에는
가을에
선생님이 가져오신 선물

시쓴이 이호성(李鎬成)
판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