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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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한국근대문학선- <채만식> 저 | 도디드 | 20160921
- 유모는 몸뚱이며 얼굴이 물크러질 듯 벌겋게 익어가지고 욕실(浴室) 밖으로 나왔다. 오정때가 갓 겨운 참이라 욕실 안에서는 두엇이나가 철썩거리면서 목간을 하고 있고, 옆 남탕에서는 관음 세는 소리가 외지게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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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한국근대문학선
- <채만식> 저 | 도디드 | 20160921
- 아, 이 사람 마침 잘 만났네. 그렇잖아도 시방 자네게로 좀 찾아갈까 어쩔까 하고 서서 망설이는 참인데…… 나? 어제 저녁에 올라왔어. 머 내 재미란 게 별것 있다. 명색이 지점장 대리라서 일은 한가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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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한국근대문학선
- <채만식> 저 | 도디드 | 20160921
- 열어젖힌 건넌방 앞문 안으로 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앉아 용동댁은 한참 바느질이 자지러졌다. 마당에는 중복(中伏)의 한낮 겨운 불볕이 기승으로 내려쪼이고 있다. 폭양에 너울 쓴 호박덩굴의 얼기설기 섶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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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한국근대문학선
- <채만식> 저 | 도디드 | 20160921
- 아이, 저녁이구 뭣이구 하두 맘이 뒤숭숭해서 밥 생각두 없구…… 괜찮아요, 시방 더우 같은 건 약관걸. 응. 글쎄, 그애 아버지 말이우. 대체 어떡하면 좋아! 생각허면 고만. 냉면? 싫여, 나는 아직 아무것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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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한국근대문학선
- <채만식> 저 | 도디드 | 20160921
- 안해를 데리고 모처럼 고향엘 다니러 내려가는 길이었다. 밤 열한시 이십분의 목포행(木浦行) 직통열차는 다른 간선열차와 마찬가지로 언제고 옆구리가 터지도록 만원 이상인 것이 보통인데, 맨 앞칸인 소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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