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는 오직 한 명의 영웅만을 필요로 한다. 한 시대에 두 명의 영웅이 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강과 약은 누르고 눌리며 조화를 이룰 수 있으나, 강과 강은 결코 조화를 이룰 수 없다. 타협 또한 있을 수 없다. 강과 강은 그저 서로 부딪쳐 깨질 뿐이다. 그는 늘 빛이었고, 나는 늘 어둠이었다. 그는 늘 일인자였으되, 나는 늘 이인자였다. 그러나 나는 정말이지 한 번도 일인자의 권좌에 오르고자 마음먹은 적은 없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그가 일인자라면 나는 언제까지고 이인자의 자리에 만족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나의 친구였으니까.

출간작 - 무맥, 광란총서, 용비가

서장 1장 삼년, 그것이 주는 의미(意味) 2장 흑가(暗黑街)의 빛 3장 월영십팔객(月影十八客) 4장 십오야(十五夜)… 탈출(脫出)의 밤 5장 두 명의 탈옥자(脫獄者) 6장 비밀(秘密)의 시작 7장 세 가지 자질(資質) 8장 야우혈랑(夜雨血狼) 9장 운명(運命)의 선택(選擇) 10장 깨어지는 우정(友情) 11장 친구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