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와 삼키기는 인간의 생존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정상적으로 삼키는 과정은 1-2초 이내의 짧은 시간동안 완성되지만 매우 복잡한 신경근육활동들이 동원되는 협응과 조절이 필요한 과정이다. 또한 그 과정은 구강준비기, 구강기, 인두기, 식도기 등 여러 단계로 나누어 이루어지고 각 단계마다 작용하는 근육도 수의근과 불수의근이 다르게 작용하는 등 매우 복잡한 기전에 의해 일어난다.
이러한 삼킴기능에 발생하는 장애는 신경학적 손상부터 종양, 퇴행성 질환, 내과적 질환, 선천적 원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고 나타나는 증상도 매우 다양하다. 그 결과로 보조적 수단으로 영양이 공급된다 할지라도 음식물을 정상적으로 삼키지 못함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기본적인 수단을 상실하게 되고 삶을 영위하는 의미를 상실할 수 있다. 따라서 삼킴장애의 치료를 통해 먹는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것은 기능적인 장애를 치료한다는 개념을 넘어 넓은 의미에서 삶을 치유한다는 의미를 갖게 된다.
2007년 ‘삼킴장애’ 1판이 처음 출간될 때만 해도 삼킴장애에 대한 인식과 치료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지 않았고 자료도 매우 부족한 상태였다. 따라서 전문 작업치료사의 견지에서 습득할 수 있도록 삼킴장애의 평가와 치료를 소개하는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 임상 작업치료사들이 삼킴장애의 원인과 증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증상에 따라 치료기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임상 초년생들이 강의나 임상실습에서 얻은 제한된 지식만으로 치료에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치료 매뉴얼을 제작하여 치료의 가이드 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삼킴장애의 치료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전문적인 치료에 대한 요구도가 증가되어 이에 따라 많은 서적과 근거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각 전문분야에서 삼킴장애와 관련된 학회가 설립되어 최신 경향에 대한 리뷰와 많은 연구들이 행해지고 각 분야에서의 정보 교류가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2판에서는 신용어 정리 및 최신기술을 반영하여 삼킴장애의 평가와 치료내용을 정리하였고 임상에서 가장 많이 다루게 되는 신경학적 삼킴장애를 뇌졸중과 신경학적 질환으로 분리하여 장을 추가하였다. 또한 치료전략의 개요와 치료매뉴얼을 간략하게 정리하므로 삼킴장애 치료시 목표를 세우고 그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적용해 볼 수 있도록 내용을 수정하였다.
삼킴장애는 다양한 원인과 증상을 갖게 되고 그에 따라 임상 치료사는 다양한 견해와 치료적 접근방법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제시된 삼킴증상에 따른 치료전략은 다양한 접근법의 경향에 대해 기술한 것으로 임상 치료사의 견지에서 또 다른 접근법을 적용하는 것이 옳고 그름의 문제는 될 수 없다. 임상에서는 다양한 치료의 적용과 개발이 시도되고 연구되어 치료의 기반이 되는 근거들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다. 따라서 ‘삼킴장애’ 2판을 참고하여 다양한 치료들이 시도되어지고 그에 따른 결과로 유의한 근거들이 많이 연구되어 삼킴장애 환자들에게 유익한 결과를 가져다주기를 바란다.

서울아산병원 작업치료실

제1장 정상삼킴의 이해
제2장 삼킴장애의 평가
제3장 삼킴장애의 치료
제4장 뇌졸중 및 뇌손상의 삼킴장애
제5장 신경학적 삼킴장애
제6장 두경부암과 삼킴장애
제7장 식도질환과 삼킴장애
제8장 폐질환과 삼킴장애
제9장 소아의 삼킴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