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는 멈췄지만
사계는 멈추지 않는다

숨 쉬기 버겁지만
사계는 슬퍼하지 않는다

리듬은 떠나갔지만
사계는 흔들리지 않는다

감옥이 친구 되었지만
사계는 답답해하지 않는다

이상하고 무거운 세상에도
사계는 늘 그렇게
담담하게 단단하게 다가온다

- 「세상은 멈췄지만」 중에서 -


…이처럼 변화하는 사계절의 질서와 함께하는 가운데 느끼는 희로애락애오욕의 정감을 별다른 꾸밈없이 노래하고 있는 것이 이 시집이다. 그에게 순환하는 사계절은 나날의 일상이며 인생 자체인 것이다. 자연 그대로의 본연지성과 더불어 살아가려 하는 그의 삶에 삼가 경하를 드린다. _이은봉(시인, 광주대 명예교수, 대전문학관 관장)

충남 공주에서 1958년에 태어나 이후 주로 대전에서 성장하였다. 충남대학교 공업교육대학과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하였다. 서울에서 교직을 시작하여 2020년 8월 말 태랑중학교 교감을 마지막으로 정년 퇴임하기까지 38여 년 동안 교단에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였다. 서울시교육청 북부교육지원청 발명교실을 설치·운영하여 학생 창의력 신장 및 발명특허 출원 등 발명교육 활성화에 기여하였고, 신지식 특허인 수상 및 발명의 날 기념 수상(특허청장)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지은 교재로는 『발명교실 교육서』 등 많은 발명 관련 책을 만들었으며, 2019년 12월에 첫 시집 『꽃처럼 아름답지 않더라도』에 이어 2021년 2월에 두 번째 시집 『오늘, 꽃을 보자』를 출간하게 되었다.

시인의 말? 4

1부 봄 2

봄(매화)? 12
그대 안에도? 13
꽃길? 14
꽃은? 15
꽃잎이 전하는 말? 16
꽃청춘, 그대? 17
내가? 18
너는 꽃? 19
동그라미? 20
먼 길? 21
봄바람? 23
봄 색? 24
봄의 속삭임? 25
붕붕 콩콩? 27
비 내리는 어버이날? 28
산? 29
산수유꽃? 30
새벽노을? 31
새싹? 32
어린이? 33
좋아요? 34
한 사람의 사랑? 35
화창한 날에는? 36

2부 여름 2

여름(난초)? 38
계단 길? 39
기다리는 꽃? 40
꺾여진 꽃? 41
꽃을 보자? 43
나무 사이? 44
나무와 새? 45
나에게도 사랑이? 47
낮달맞이꽃? 48
달리다? 50
바위 바람? 51
별 이야기? 52
비스듬한 나무? 53
빈 배? 54
산어머니? 55
숨? 57
어른? 58
잎새별? 59
장마? 61
젊음, 그대? 63
정원에서? 64
하루 덤? 65

3부 가을 2

가을(국화)? 68
가을 냄새? 69
가을 손님? 70
가을에? 71
가을 하늘? 72
가을 한 잎? 73
나이테? 74
낙엽? 76
너에게? 77
다랑논? 78
다시, 오늘? 79
달빛 노래? 80
달을 업었어? 81
당신의 향기? 82
두 바퀴? 83
만추? 84
벌써, 정년? 85
삶의 속도 줄이니? 87
새? 89
서로? 90
여인? 91
퇴직, 설레임? 92

4부 겨울 2

겨울(대나무)? 94
겨울 밤? 95
겸손? 96
그루터기? 98
길 없는 길? 99
노송? 100
눈꽃? 101
당신이 좋습니다? 102
맑은 눈? 103
바람, 바람? 104
발자국? 105
별들의 대화? 106
북두칠성? 107
삶의 사계절? 109
세상은 멈췄지만? 110
슬픔이 있어? 111
씨앗? 112
아버지도 운다? 113
여행? 115
이내? 116
청춘의 사계? 117
한계령에서?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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