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佛家)에서 흔히 쓰는 말 중에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反)』이 있습니다. 열반경(涅槃經)의 회자정리에서 비롯된 말인데요. 사람은 만나게 되면 언젠가는 헤어지기 마련이며,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뜻입니다.
불교의 핵심은 인연(因緣)입니다. 인연은 유무형의 만남을 전제로 하죠. 그런데 만남은 반드시 헤어짐을 수반한다는 사실이 슬프지만 인간세상의 이치입니다. 물론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되겠지요. 그게 이른바 윤회(輪回)입니다. 이별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풀어보다 보면 한이 없습니다. 아픈 만큼 할 말도 많아지지요. 그래서 인생이란 결국 만남과 이별의 연속이 아닌가 합니다. 정말 이별연습이라도 하고 살아야 할 세상이 아닐까요?
그런데, 인생에 있어 이별이 없으면 만남의 기쁨은 극적이지도 크지도 않다는 사실입니다. 이별이 있기에 만남이 소중한 것처럼 만남이 있기에 이별이 슬픈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삶은 반대편에 있으면서도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 아이러니하지만 현실이지요.
이별에 관한 담론도 그래서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리해 봅니다. 이별이라는 과정을 우리보다 훨씬 많이 겪어 봄직한 성현들의 말 속에서 이별 연습을 해 보자는 취지로 말입니다. 독자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별과 슬픔의 명언 001 ~ 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