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르포작가 송기역이 만난 일곱 명의 인생, 그 이야기이다. 병든 남편을 어려운 살림을 꾸려가며 돌본 할머니 이야기, 한 명은 국군으로 또 다른 한 명은 북한군으로 만난 소설 같은 자매의 이야기, 우리나라 최초의 비보이 이야기, 남편의 폭력을 이겨내며 자신의 삶을 일군 한 여인의 이야기, 치매에 걸린 아내를 돌보는 할아버지 이야기, 떡을 팔고 순댓국을 파는 시장통 사람들 이야기, 그리고 파고다공원에서 소일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이야기. 이 땅의 역사 속에서 삶의 한 자락을 어렵게 살아내야 했던 평범한 우리들을 만났다. 르포작가 송기역은 그들의 삶 속에 들어가 이 이야기들을 건져 올렸다. 삶의 진정성이 필요하다면 이 책이 약이 될 것이다.

달려라 할머니! - 파주 오현리 부작골의 정희수 할머니
대동강에 두고 온 누이 - 칠순의 평화운동가 유호명 할아버지
가리봉 키드의 비보이 연대기 - 거리에서 춤추는 1세대 비보이 김기용 씨
그 여자의 고삐 - 봉천동 임대아파트 주민 백수남 씨
어느 70대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 - ‘나눔의 샘’에서 사는 오한경 할아버지
시장에서 인생 수업을 듣다 - 현대떡방 김양례 할머니와 간판 없는 순댓국집 김숙연 씨
들리지 않는 인생 - 노인들의 게토, 종묘공원에서 보낸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