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인구를 놓고 벌이는 사회주의 중국의 시장경제 실험, 그들의 도전과 도박은 과연 성공할 것인가? 해박한 경제학 지식과 탄탄한 인문교양, 명쾌한 논리와 짜임새 있는 글솜씨로 끊임없이 통념에 대한 뒤집어보기를 시도해온 당대를 대표하는 논객이자 진보적인 경제학자 정운영이 그 특유의 삐딱한 시선으로 사회주의 중국의 시장경제 실험을 직접 보고 진단한 다원적인 현장보고서이다. 잠자는 거인에서 최근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각하고 있는 중국의 급성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강대국의 이웃으로서 우리가 강소국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정치 경제 역사 등 다양한 방향에서 중국을 들여다보고 있다. 중국의 개혁과 개방이 던지는 빛과 그늘을 제대로 살펴보기 위해 중국 혁명을 이룬(번신, 蒜身) 마오쩌둥(毛澤東)과 중국을 부자로 만든(치부, 致富) 덩샤오핑(鄧小平)으로부터 이 보고서를 시작해 아직은 혼란스런 중국의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저자의 이야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중국의 파란만장했던 현대사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 중앙일보에 연재했던 내용을 다시 엮고, 여기에 지면에서 미처 하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들을 덧붙여 보다 풍부내용으로 꾸몄으며, 또한 취재 여행에 동행했던 중앙일보 조용철 차장의 현장감 넘치는 사진과 정운영 교수가 직접 선정한 자료 사진 130여 컷까지 담고 있는 이 책은 오늘의 중국뿐만 아니라 오늘을 있게 한 중국 현대사의 격랑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되어 줄 것이다.

조나단라이스 : 조나단 라이스는 일본의 비즈니스 스타일과 유럽 전략, 혹은 그 반대의 것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경영 컨설턴트다. 도쿄에서의 학창 시절을 보내며 맺은 일본과의 인연 때문에, 그는 일본에 진출한 영국계 전자제품 회사를 지휘하게 되었다. 후지산을 등반했으며, 야마하 세계 팝 콘테스트의 심사위원이 되기도 했다. 그는 국수와 하나미(벚꽃놀이)를 좋아하지만, 일본 전자제품이나 다마고치에 흠뻑 빠져 있지는 않다. 그가 1972년 크리켓 시즌에서 일본 최고의 선수였다는 사실은 동서양을 혼합한 그의 삶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노리코하마 : 노리코 하마는 일본계 다국적회사에 근무한다. 유럽의 경제 개발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 경제학자이자 작가인 하마는 8살부터 12살까지 영국에서 살다가 갑자기 일본 교육 시스템 속으로 내던져지고 말았다. 1990년대에는 직장을 잘 고른 덕분에 런던에 되돌아와 8년 넘게 머무를 수 있었다. 유럽과 극동의 경제 문제에 대한 견해를 듣기 위해 TV와 라디오 매체에서는 하마를 자주 초대한다. 그녀는 자기가 아는 범위 안에서 누가 옳은지 누가 틀렸는지 확신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 사호코가지 : 사호코 가지는 여행을 많이 한 경제학자이며, 대학 교수이다. 일본에 있을 때 가지는 사람들의 친절한 성품과 그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을 즐겼다. 외국에 있을 때는 서양식의 해방감과 자유로움을 만끽하면서도 여전히 자신을 공항까지 데려다 줄 택시가 정말로 올 것인지 체크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모든 것이 정확해야 한다는 전형적인 일본인의 욕망은 그렇다 치고, 그녀는 동양과 서양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채 중간 어디쯤을 떠다니면서 오랫동안 양쪽의 영향을 받아 왔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일시적인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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