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페어』에는 원한을 품고 죽은 인간의 영혼이나 엽기적인 사건들 그리고 신비한 요물과 생물들이 나온다. 그리고 그것들이 일으키는 사건들을 해결하는 하나의 열쇠는 인간의 감정과 탐욕이다. 작가는 세밀하고 긴장된 표현과 유려한 문체로 한국적 감성이 담겨있는 신화와 전설을 현대적 상황에 맞게 결합해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을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어페어』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인 원조교제를 하거나 어린애들을 무참하게 토막 살해하는 것의 근저에는 인간의 탐욕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왜곡된 사랑과 집착이 자신마저 파멸시키는 일들 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사람의 일 중에서 가장 본질적으로 그의 행동을 좌우하는 것은 돈과 사랑 이 둘이다. 작가는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신성을 가지고 있는 백룡과 청룡을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게 하고 인간의 문제를 신성과 인성을 동시에 지닌 이 둘이 해결하게 한다. 진짜 무서운 것은 귀신이나 신비한 요물들이 아니라 인간 바로 그 자신이라는 것. 그것이 세기말과 세기 초를 넘어가는 지금 이 시점에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라고 할 수 있다.

17세기가 낳은 최고의 작가로 평가되고 있는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1601년 1월 8일 벨몽트에서 태어나 57세의 나이로 사망한 스페인의 대 철학가이자 문학가이다. 어린 시절부터 종교적인 환경 속에서 성장을 했던 그는 15세의 나이로 발렌시아의 사라고사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세계와 인간에 대해 남다른 통찰력을 갖게 되었다. 18세에는 제수이트 교단의 일원으로 활동을 하는 영예를 얻게 되었고 풍부한 학식과 지혜를 바탕으로 한 명강의를 선보이며 수사원에서 일약 지도신부의 위치에 올라선다. 그후 다시 대학으로 복귀하여 철학과 신학을 탐구하였고 레리다, 간디와 대학에서 신학과 철학 및 언어학 교수를 지냈다. 군 목사로 활동을 하다가 후일에는 마드리드 궁정에서 국왕에게 철학을 강의하면서 최고의 조언자로 세상에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저술들은 어둡고 희망이 상실된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한 줄기 빛과 소금이 되어 왔다. 특히 잠언의 천재로 불리는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저서들은 이미 니체와 소펜하우어에 의해 극찬을 받은 바 있고 후일 그들의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미 한국에서도 출간된 바 있는 {세상을 보는 지혜} 등과 더불어 이번에 출간되는 {인생의 마지막 성공을 위하여}는 희망을 잃어 가는 요즘의 시대에 인생과 우정과 사랑의 성공을 위하여 우리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지혜의 정수를 이야기해 주고 있다.

괴테 서문 소중한 사람의 인생을 위하여 냉철한 이성을 지녀야 한다 자신의 모습을 생생히 비춰주는 거울 1 - 50 51 - 112 113 - 171 172 - 223 224 - 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