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고 그저 막연하게만 인식되어온 도교의 다양한 신성들을, 도교사적 맥락에 입각해 정확하고 또한 풍부하게 형상화해내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돋보였다. [고리골]이 보여주는, 천제를 중심으로 하여 선명한 위계를 가지고 있는 도교의 신성들의 계보와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대립과 갈등의 드라마는 그리스 신화의 다양한 신성과 영웅들이 펼쳐보여주었던 드라마를 연상케 해주었다. 이와 같이 [고리골]은, 현재 한국의 판타지 장르가 자주 기대곤 하는 서구식 로맨스와 동양식 무협지의 복합이라는 정형적인 발상의 틀로부터 벗어나 있을 뿐 아니라, 판타지 문학이 새로운 서사적 발상을 길어올릴 수 있는, 도교의 신화라는 풍요로운 원천을 제시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다. -서영채(문학평론가)

1944년 서울 출생. 고려대학교 독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문학박사), 스위스 바젤 대학을 수학, 프리부르 대학을 졸업했다. 독일 바이로이트 대학 연구교수를 지냈다. 현재 건국대 독문과 교수로 재직중이다.[br][bR] 시집으로 [b][중랑천 근방] [마포일기]가, 지은 책으로 [라이너 마리아 릴케, 삶과 문학] [게오르그 트라클, 검은 바람 속의 방랑자] [양들을 노리는 늑대들 물리치기] [카프카 문학사전] [푸른 자연과 붉은 현실][/b]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 [b][코르넷 크리스토프 릴케의 사랑과 죽음의 노래], [사람의 얼굴], [호프만스탈, 지나가는 사람에게][/b] 등이 있다.

[b]1장[/b] 1. 여행의 창문을 열며 2. 바이로이트의 아침 3. 도시 바이로이트 4. 바이로이트에 둥지를 틀며 5. 센타벡 7번지 6. 바그너 축제 음악당 7. 바그너 음악 축제 8. 바그너 박물관 9. 오페라하우스 10. 장 파울의 도시 11. 에레미타제 12. 호프가르텐 13. 막시밀리안 광장 14. 장터 광장의 거지 15. 바이로이트 시청 16. 뷔르거로이트 [b]2장[/b] 17. 삶의 뒤안길에서 18. 슈미트씨 노부부 19. 독일의 숲과 산책문화 20. 3월의 들판을 걸으며 21. 개들의 천국 22. 삶 속의 음악 23. 독일의 휴일 풍경 24. 체류 허가 창구 앞에서의 애환 25. 독일에서의 한국 이야기 [b]3장[/b] 26. 피히텔 산지방에서 27. 에어랑겐 28. 밤베르크 29. 주말기차표 30. 페그니츠 31. 코부르크 32. 구 동독 땅을 밟으며 33. 호프 34. 플라우엔 35. 독일 통일의 뒤안길 36. 투르나우의 노을 37. 역사가 고여 있는 레스토랑 38. 삶의 조각들을 모으며 39. 트렙가스트 호숫가의 봄 40. 쿨름바하 41. 돈도르프 42. 도나우 강변의 파사우 43. 레겐스부르크 44. 뉘른베르크의 아침 45. 상스파레일 [b]4장[/b] 46. 바이로이트 대학 47. 대학 도서관 풍경 48. 대학교수 49. 세미나 50. 콜로크비움 51. 산 너머 저편에는 행복이 산다기에 52. 시문학 강의에 얽힌 이야기 53. 캠퍼스 소묘 54. 유학생들의 애환 55. 대학기숙사 56. 사람과 사람 사이 57. 독일의 피렌체 드레스덴 58. 지적 소유권에 대한 한국의 약점 [b]5장[/b] 59. 독일하면 생각나는 것 60. 독일의 어제와 오늘 61. 독일-게르만 문화 62. 밤 늦게 돌아다녀도 63. 독일병정이 뛰어다닌다 64. 전쟁에 대한 독일인의 반성 65. 종전기념 행사 66.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 67. 아돌프 히틀러 68. 독일맥주 69. 독일 포도주 문화 70. 독일인과 법 71. 게르만의 인내심 72. 독일의 날씨 73. 수영장에서 74. 독일 텔레비전 75. 스포츠로 깨닫는 교훈 76. 벼룩시장 77. 독일 안의 미국문화 [b]6장[/b] 78. 뷔르츠부르크의 봄 79. 프랑크푸르트의 만남 80. 아름다운 라인강 81. 로렐라이 언덕 82. 하이델베르크의 꿈 83. 독일에서 맞이한 부활절 84. 코펜하겐의 안개비 85. 탐험가의 도시 오슬로를 탐험하며 86. 다시 독일로 87. 함부르크의 여정 88. 차창에 스치는 중부독일 [b]주해 독일 작가사진[/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