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대 과학과 기술이 발달한 도시 문명 속에서 소외되어 정처 없이 방황하는 현대인의 고통스러운 심리를 깊이 있게 보여준다.
『굶주림』은 크누트 함순을 당대의 주요 작가들 중 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이 작품은 1886년 겨울에 크누트 함순이 직접 체험했던 극심한 가난과 굶주림의 상황에 관한 자서전적인 이야기로, 문학적 평판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함순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 독특한 글쓰기 스타일이 담겨 있는 이 작품을 통해 함순은 비평가들로부터 매우 설득력 있는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이 작품은 심리소설의 수작으로 꼽히며, 이 작품 이후에도 『미스터리들』(1892년), 『Pan』(1894년), 『대지의 혜택』(1917년)을 포함한 일련의 소설들을 출간하였다. 1920년에 노벨문학상을 받게 되면서, 여러 나라 언어로 그의 작품들이 번역되었고 보다 많은 독자들이 그의 작품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함순이 『굶주림』에서 의식의 흐름대로 인물의 심리 묘사를 하는 소설 작법은 제임스 조이스와 같은 작가들에 의해서 발전되기도 하였다.

이 소설에서는 줄거리와 등장인물의 발전이 대폭 사라졌다. 대신에 이야기의 초점이 일인칭 화자의 생각과 행위에 주어졌다. 사실 작품에서 굶주림 외에는 다른 비극이나 어떤 행위도 존재하지 않지만, 작품 속에서 주인공이 경험하는 갖가지 이야기들과 그가 간직하게 된 인상 그리고 밤풍경과 같은 다양한 모습들이 보인다. 이 작품의 서문을 쓴 앙드레 지드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독자는 이 야릇한 책을 한장 한장 넘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마음 가득히 피와 눈물이 솟구치는 것을 느낀다. /.../ 그가 겪은 현실의 사실만을 통하여 독자를 압도하는 것이 이 걸작품의 특성이다.”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죽기 전에 꼭 일어야 할 책

9791130301303

1890년 초판 Cover & story
Knut Hamsun
Title
Part I
Part II
Part III
Part IV
작가 사진 및 프로필
원서로 읽는 세계 명작 시리즈
판권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