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프랑스에 있었던 커밍스와 그의 친구 B(윌리엄 슬레이터 브라운)는 동료인 미국 병사들보다 프랑스 병사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했는데, 그 덕분에 이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다. 커밍스와 B는 미국 적십자사의 자원봉사자로 일하다가 노르망디에서 체포되어 억류된 참이었다. B가 매사추세츠에 있는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경솔하게도 프랑스군의 반란에 대한 루머를 언급했고, 이 편지가 군 당국의 검열에 걸리면서 커밍스까지 연루되고 만 것이다. 제목의 “거대한 방”은 임시 죄수들이 먹고 자던 공간이었다.

커밍스는 괴짜를 좋아해서 그의 동료 죄수들의 기벽을 기꺼워했으며, 그들에게 특별한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 커밍스는 “방랑자”와 “멕시코인”, “줄루”, 그리고 누구보다도 쟝 르 네그레를 좋아하였다. 그는 “속임수 비옷의 쉬니”나 “네덜란드인 빌”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좋아하건 아니건 간에 이들은 모두 프랑스 정부의 “불변의 정의”를 위반했다는 죄목을 안고 있었다. 이 고전적인 무정부주의 구조는 개인으로 하여금 어떤 형태의 국가 권력도 부정하게 만든다. 커밍스는 새로운 모더니즘 예술의 가치는 “약간, 아주 약간의 순수한 개인적 감정으로 귀결될 무사고(無思考)의 방대하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남은 생애 동안 커밍스는 그의 예술에서 본능적인 무정부주의자로 남아있는다.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9791130301303

The Enormous Room
INTRODUCTION
CONTENTS
Title
I. I BEGIN A PILGRIMAGE
II. EN ROUTE
II.I A PILGRIM'S PROGRESS
IV. LE NOUVEAU
V. A GROUP OF PORTRAITS
VI. APOLLYON
VII. AN APPROACH TO THE DELECTABLE MOUNTAINS
VIII. THE WANDERER
IX. ZOO-LOO
X . SURPLICE
XI. JEAN LE NEGRE
XII. THREE WISE MEN
XIII. I SAY GOOD-BYE TO LA MISERE
초판 Cover & story
작가 사진 및 프로필
원전으로 읽는 세계 명작 시리즈
판권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