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의미 두 가지를 다 가진 책은 흔치 않다. 신과 왕은 그 흔치 않은 책 중의 하나이다. 왕 연대기 시리즈 5권 ( 신과 왕, 구원의 노래, 그의 돌보심의 힘, 아버지들의 믿음, 신들 중에서 ) 중 첫째 권 “신과 왕”은 크리스쳔 북. 컴에서 5점 만점에 5점, 아마존 인터넷 서점에서도 5점 만점에 4.7 점에 랭크되는 수십 년 동안 북미와 유럽의 독자들에게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명저이다.
기독교의 핵심교리를 농축해서 소설 한 권에 다 담고 있다. 아주 잘 쓰지 않으면 지루할 수 있고 가르치려든다는 반발심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주제들이다. 린 오스틴은 이 심각한 주제를 역동적이고 쉬운 언어로 극적인 사건에 얽혀진 캐릭터를 통해서 흥미진진한 대중적인 소설 속에 녹아냈다. 영화 한 편을 읽고 난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작가 린 오스틴의 “내면의 힘”과 필력은 대단하다. 면밀하고 깊은 성경에 관한 연구를 선행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간결하고 임팩트 있는 캐릭터의 설정이 탁월하다. 등장인물들의 심리, 원칙 없이 흔들리는 인물들의 이해관계의 부딪힘과 첨예한 갈등, 엇갈리는 사랑과 아픈 이별 등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다.
사랑의 여러 유형을 보여주며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가하는 질문을 던지고 가슴 얼얼한 감동을 남긴다. 등장인물을 통해서 전해지는 성경말씀은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선율 처럼 영혼을 울린다.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번역도 돋보인다. 작가 린 오스틴과 역자 이준희의 소통과 일치감으로 이루어진 번역으로 감동은 배가 된다.
“우상숭배”가 시대를 초월하는 인간의 성향이라는 “자각”이 “신과 왕”이 기독교 소설의 한계를 뛰어넘어 독자의 폭과 층을 확장 심화시키고 있다. 불의 신 몰록이 아닌 다른 모습의 우상들이 횡행하는 지구별의 2014년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우리에게 커다란 자각이라는 울림통을 선사한다. 감동과 자각의 울림이 있는 소설이다.

독자를 위한 노트
옮긴이의 말
상편 1~12장
하편 13~2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