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의 <접시꽃 당신>을 연상시키는 이 시집은
암 투병하는 아내를 희망 품은 마음으로 끝까지 격려하고, 반드시 완치되길 애절하게 염원하는 시편들과, 끝내 먼저 간 아내에 대한 그리움과 짙은 회한을 쉬운 언어로 가슴 뭉클하게 읊은 남편의 사부곡 65편을 담았다.
이미 출판된 동일 제목의 시집(2009, 쿰란출판사)에 일부 미흡한 시어들을 적합하게 수정하고, 4편을 빼고, 아내에 대한 사모시 9편을 추가하여 개정 증보판을 내게 되었다.

차례

1부 병상에서

아내 곁에서
아내가 암 선고 받던 날
통증
얼굴
절망
사형선고
만남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눈물
부부
기도합니다
설날
입춘
눈
퇴원
꽃샘추위
졸업식
애원
실망하지 말아요
요즘 당신은
튤립
당신이 살아 있기에
얼마나 외로울까
보고 싶어요
주님이 잠잠히 게실 때
내가 담담할 수 있는 것은
기다립니다
무인도
장마
아듀, 16강
이리도 심하게 바람 부는 날은
자두를 바라보며
고요히 잠든 당신
중환자실
벚꽃이 피고 지니
임종 앞에서

2부 당신을 떠나보내며

먼저 하늘에 간 당신에게
입관하며
화장터에서
납골당에서
당신은 가고 없네
당신의 침대에 누워
당신의 자취를 지우며
말소등본
당신이 떠난 자리
당신 없는 집
여호와 이레

3부 그리운 당신에게

하늘나라에 있는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1
하늘나라에 있는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2
하늘나라에 있는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3
당신을 추모하며
화랑로 벚꽃
코스모스
비 오는 날
매미
가을 나무
아지랑이
봄볕
진달래 꽃
벚꽃은 피는데
사막
4월
되고 싶어요
만우절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