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에게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능력이 있다. 바로 상대의 눈을 마주치면 그의 과거를 읽을 수 있다는 것. 비록 기억을 읽고 나면 끔찍한 두통이 따라오곤 하지만 그녀는 나름 소설이란 장르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유용하게 쓰는 중이다.

단아가 있는 카페와는 달리 유달리 시끌벅적한 그곳은 Mr.Jang 레스토랑. 한창 사람들이 저녁식사를 하는 이 레스토랑은 데이비드 장의 사업장이자 준과 케일의 일터이다.

레스토랑이 경매에 넘어가려던 찰나 세라의 도움으로 겨우 레스토랑을 지켜낸 데이비드는 그 대가로 세라의 비밀스런 내기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졸지에 아무것도 모른 채 한국으로 보내지는 준과 케일. 그러나 곧 자신들이 한국에 간 이유가 그 어이없는 내기 때문인 것을 알고 바로 미국으로 돌아가려 한다. 내기를 시작하기는 커녕 옆에 두는 것부터가 난관에 닥치게 된 세라는 그날부로 전국 방방곳곳에 수배지를 뿌리며 이들을 찾기에 나선다.

귀국에 실패한 두 남자는 기적처럼 입주 가정부를 구한다는 한 집을 발견하게 되고, 그렇게 아슬아슬한 숨바꼭질을 벌일 두 남자의 가정부 생활기가 시작된다.

과연 단아는 세라로부터 두 남자를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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