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丙申)이 육갑(六甲)하는 시대(時代)가 바로 그때이니 지금이 바로 그때이다. 도처(到處)에 병원(病院)이 가득하고 매일 넘쳐나는 병자(病者)들이 그곳을 가득 채운다. 사람들이 병원(病院)에 찾아드는 이유(理由)도 다양(多樣)하여 하나하나 다 말할 수도 없을 지경(地境)이다. 집 안에 있으나 집 밖에 있으나 온통 위험(危險)한 것들로 가득하다. 잘 못 먹어서 잘 못 놀아서 잘 못 자서 잘 못 일해서 잘 못 가서 잘 못해서 이래저래 아프거나 죽은 사람들이 병원(病院)에 가득하다. 쇳덩어리로 만든 뱀이 쇠로 만든 길 위를 달리다가 사람들을 죽이고 쇳덩어리로 만든 새가 하늘을 날다가 떨어져 사람들을 죽이고 쇳덩어리로 만든 물고기가 물위에서 헤엄치다가 가라앉아 사람들을 죽인다. 산이 무너져서 사람들이 죽고 물이 넘쳐서 사람들이 죽고 가물어서 사람들이 죽고 못 먹어서 사람들이 죽는다. 집 떠나면 고생(苦生)인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멀리 낯선 곳에 갔다가 죽고 높고 깊은 곳에 갔다가 죽고 사나운 벌레가 득실거리는 곳에 갔다가 죽고 번개에 맞아 죽고 전기(電氣)에 감전(感電)되어 죽고 자동차(自動車)에 부딪혀 죽고 식중독(食中毒)으로 죽고 전염병(傳染病)으로 죽고 미쳐서 죽고 좋아서 죽고 칼에 맞아 죽고 벽돌에 맞아 죽고 목 졸려서 죽고 이래저래 다 죽는다. 그래서 여기저기에 사람들이 살고 싶어서 큰집으로 모여든다. 그러나 하나같이 돈벌이에 미쳐버린 거짓 구원자(救援者)들로 가득하니 하나도 살지 못한다. 전지전능(全知全能)한 존재(存在)가 어처구니가 없게 돈으로 사업(事業)을 하겠다면서 사람들을 내세워 죄(罪)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돈을 거두어들인다. 돈으로 죄(罪)의 값을 치룰 수 없음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그 허무맹랑(虛無孟浪)한 말에 속아 자신(自身)도 못 살리면서 타인(他人)을 살리겠다며 미쳐서 돌아다닌다. 그러나 모두가 하나같이 거짓이니 사람들이 모두 속아 이도저도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고 죽는다. 어떤 사람들은 도시(都市)를 벗어나 산이나 시골로 들어가 도시(都市)의 사람들을 탐욕(貪慾)스럽다고 욕하면서 살아남기를 바란다. 알고 보니 제대로 뉘우친 사람은 없고 온통 쭉정이들이 도시(都市)에 지쳐서 시골로 놀러 왔다. 몸은 한적한 곳에 있어도 여전(如前)히 마음은 바쁘니 할 짓은 다 하면서 생색(生色)만 낸다. 동서고금(東西古今)의 모든 예언(豫言)들은 이미 실행(實行)되었다. 과학자(科學者)들도 이미 다 알고 있다. 그 동안 지구(地球)에 얼어있던 빙하(氷河)가 머지않아 곧 다 녹을 것이라는 것과 이로 인해 상상(想像)할 수 없는 위력(威力)을 가진 자연(自然)의 반란(反亂)으로 상상(想像)할 수 없는 재앙(災殃)들이 줄줄이 발생(發生)할 것이라는 것을. 그래서 과학자(科學者)들은 그때를 맞이하여 저들이라도 살아남기 위해 지구(地球)가 아닌 사람이 살 수 있는 다른 별을 찾아 분주(奔走)하다. 그리고 방주(方舟)를 만들어 살겠다며 난리(亂離)다. 물론 그런 희망(希望)은 그들이 말하는 빅뱅처럼 너무나도 허무맹랑(虛無孟浪)해서 결국(結局)에는 실패(失敗)로 돌아가겠지만 어찌되었던 그 결과(結果)를 미처 모르는 이들이기에 오늘도 헛된 망상(妄想)과 공상(空想)에 사로잡혀 발버둥 친다. 사람들은 언제나 대홍수(大洪水)나 대지진(大地震)과 같은 큰 것들에만 두려워하지 세균과 같은 작은 것들에는 관심(關心)이 없다. 스스로가 아닌 다른 어떤 것들로서 멸균(滅菌)하거나 살균(殺菌)하면서 세균(細菌)들을 물리친다. 그래서 세균(細菌)들은 갈수록 더 무서워지고 사나워지게 되고 사람들은 갈수록 더 나약(懦弱)해져 결국(結局)은 가장 작은 것이 가장 큰 것을 이기게 되어 이 땅에 사람의 씨를 거의 찾아 볼 수 없게 된다. 바로 거의 모든 사람들의 죽음은 대전쟁(大戰爭)이나 대홍수(大洪水)나 아니면 대지진(大地震)이 아닌 세균(細菌)들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물론 이런 처참(悽慘)한 상황(狀況)은 과학(科學)이 더 발전(發展)하면 할수록 더 분명(分明)해지게 되므로 결국(結局)은 과학(科學)이 사람들을 다 죽이는 역할(役割)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와 함께 과학(科學)과 전혀 다른 영역(領域)에 속한 미신(迷信)이라는 괴물(怪物)이 과학(科學)의 실체(實體)가 드러나자 이탈(離脫)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을 끌어들여 아무도 살리지 못한 채 모두 다 죽음으로서 그 대가(代價)를 치르게 한다. 이렇게 예언(豫言)은 이미 실행(實行)되었지만 그러나 잘 모르는 쭉정이들은 그날이 하루아침에 이루지는 줄 알고서 요란(搖亂)을 떨다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돌아선다. 그러나 어찌 그날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겠는가. 이미 시작(始作)되었으나 아직 끝나지 않았을 뿐이니 서서(徐徐)히 하나씩 하나씩 나타나다가 마침내 이 세기(世紀)가 끝나는 즈음에 제대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그때는 오직 살아남는 자와 머무는 자와 버려지는 자로만 나누어질 것이니 쭉정이들 중에 살아남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때 나를 살리는 자는 오직 나 스스로이니 그 동안 남에게 매달려 살려달라고 떼를 쓰던 쭉정이들은 그 뿌린 대로 거둠으로서 그 누구 하나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이는 한 치의 오차(誤差)도 없을 것이니 남이 나의 죄(罪)를 대신(代身)할 수 없으며 남의 등에 업혀 살아날 수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이런저런 사이비(似而非)들이 나타나 쭉정이들을 유혹(誘惑)할 것이니 그 동안에 죄(罪)를 많이 지은 자들이 무서워서 덜덜 떨면서 대신(代身)해서 벌(罰)을 받아줄 자를 찾아 구름처럼 모여들게 될 것이다. 본디 그 누구의 죄(罪)도 대신(代身)해서 받을 수 있거나 사면(赦免)할 수 있는 존재(存在)는 없으니 바로 그렇게 외치고 다니는 자들이 바로 나를 죽이는 자들이라서 경계(警戒)하고 조심(操心)하여야 할 것이다. 이번의 시험(試驗)은 참으로 어려운 시험(試驗)이라서 스스로 해답(解答)을 찾지 못하면 재물(財物)도 권력(權力)도 명예(名譽)도 기도(祈禱)도 명상(瞑想)도 다 쓸데없는 짓이 될 것이다. 오직 나의 속에서 방주(方舟)를 만드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것이니 나의 밖에서 방주(方舟)를 짓거나 찾는 쭉정이들은 모두 죽게 될 것이다. 때가 되면 예언(豫言)들에 따라 그 주인공(主人公)이 나타날 것이나 그 예언(豫言)들 속의 주인공(主人公)이 그들이 기다리던 희생(犧牲)과 자비(慈悲)와 봉사(奉仕)를 실천(實踐)하는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위대(偉大)한 그가 아니라서 모두 망연자실(茫然自失)할 것이다. 대신(代身)해서 한 천사(天使)가 내려오니 이름 하여 공포(恐怖)의 대왕(大王)이라. 그는 가장 위대(偉大)한 천사(天使)로서 뿔도 없고 날개도 없고 전지전능(全知全能)하지도 않고 창조주(創造主)도 아닌 사람 같으면서 사람이 아니며 악마(惡魔) 같으면서 악마(惡魔)가 아닌 진정(眞正)한 천사(天使)이니 악(惡)에 물든 스스로를 선(善)한 스스로 가두게 되니 그냥 보기에는 한 사람의 무능(無能)한 폐인(廢人)이다. 바로 천사(天使)와 악마(惡魔)가 하나로 어우러져 싸우는 자신(自身)을 완전(完全)히 이기고서 선(善)이 악(惡)을 이김으로서 스스로를 가두어 악(惡)이 더는 설치지 못하게 한다. 이로써 드디어 자신(自身)의 숨줄을 제대로 드러내어 땅의 모든 숨줄과 분신(分身)으로 나누어져 사는 여러 천사(天使)들과 숨줄을 하나로 이어 그 누구도 대항(對抗)할 수도 원망(怨望)할 수도 없는 대자연(大自然)의 잠재력(潛在力)을 부활(復活)시켜 이를 무기(武器)로 삼아 끝과 처음을 이어주기 위한 마지막 심판(審判)을 한다. 그는 오직 하나라도 더 살리고자 하는 까닭에 하나라도 더 죽이고자 하니 이에 죄(罪)가 너무 많아 씻을 수 없는 쭉정이들이 함께 죽고자 한다. 그러나 이미 꼭꼭 숨어버린 그를 찾을 수 없어 그냥 발만 동동 구르다가 이래 죽고 저래 죽고 모조리 다 죽는다. 손끝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으면서 적군(敵軍)은 남김없이 모조리 다 죽이고 아군(我軍)은 빠짐없이 다 살려내는 이런 멋진 솜씨를 과연(果然) 누가 흉내 낼 수 있을까. 이렇게 소박(素朴)하게 죽이고 살리는 그의 도(道)는 오직 일상(日常)의 소박(素朴)함으로부터만 이루어질 수 있는 도(道)라서 소박(素朴)함을 모르는 쭉정이들의 기도(祈禱) 주문(呪文) 명상(瞑想) 재물(財物) 권력(權力) 명예(名譽)로는 이룰 수 없는 도(道)이다. 그래서 십승지(十勝地)를 찾아 헤매는 쭉정이들은 그를 몰라보고 허송세월(虛送歲月)을 하다가 패가망신(敗家亡身)하게 되고 오직 쭉정이가 아닌 사람들만 소박(素朴)한 도(道)로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는 재물(財物)로 사람을 살리지 않으니 사람들이 갖다 바치는 많은재물(財物)에는 관심(關心)이 없다. 그저 그 은혜(恩惠)에 보답(報答)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푼돈만을 거두어들일 뿐이다. 그래서 사람들을 모아 놓고 그들로부터 재물(財物)을 거두어들이는 사람들 속에서는 결코 그를 찾지 못할 것이다. 아직 시간(時間)이 조금 남아 있으니 알맹이가 남아 있는 사람들은 하루라도 빨리 제 속의 방주(方舟)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물론 나는 대신(代身)해서 그의 말을 전할 뿐이니 따라서 나를 성가시게 해봐야 더 얻을 것은 없을 것이다. 나는 그저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기만을 바랄 뿐이다.

979113030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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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머리말
제1편 환골탈태
제1장 교화
제2장 치화
제3장 심판
제4장 수심
제5장 관상
제6장 관심
제7장 인과응보
제8장 잡설
제2편 생로병사
제1장 생
제1절 일체
제2절 천체
제3절 지체
제4절 인체
제5절 신체
제6절 기능
제7절 경락
제8절 삼로
제2장 로
제1절 소년기
제2절 청년기
제3절 장년기
제4절 성년기
제3장 병
제1절 변증
병인
병증
진단
제2절 논치
치칙
치법
요법
1.노동
2.운동
3.오락
4.휴식
5.수면
6.식이
7.물리
8.약물
시술
1.탈증
2.울증
제4장 사
꼬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