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에서 언젠가 공연 때 용기를 내어 손을 내밀어 악수했을 때,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기타에 오래 길들여진 딱딱한 손! 연주가 그냥 나온 것이 아닙니다.
“블루스는 악마의 음악 한번 빠져들면 헤어날 수 없다.” 고 그 말에 증명이라도 하듯 여전히 연주를 듣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기타를 시작
고등학교 때 청계천에서 구입한 300원짜리 LP는 ‘그림이 끝내줘서’ 전축 바늘 밑에 놓이자
마법의 호리병처럼 엄청난 블루스의 대가들을 ‘제프 벡, BB 킹, 에릭 크랩톤 등 그들의 음색을 만나
블루스에 심취한 그는, 1984년 영국으로 유학길에 블루스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기도하고,
에릭 크랩톤이나 비틀즈를 만나고 싶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관광가이드 접시닦이 페인트 칠
저녁 8시부터 일본인 피아노 반주자와 연주를, 온몸으로 7년 동안 현지에서 삶을 연주로 승화한 것입니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는 그 외로운 곳에서 영국인 노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만들었답니다.

“같은 블루스 음악이라고 하더라도 제가 표현하는 우리식 블루스는 또 다른 빛깔이 있는 것 같아요.
블루스는 ‘혼’을 담아내는 음악입니다. 우리의 ‘한’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블루스 리듬은 우리의 산조나 굿거리장단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김목경-


2003년 멤피스 ‘빌 스트리트 뮤직 페스티벌 세계3대 음악축제 3일 동안 초청받았으니,
뮤지션으로선 최고의 기쁨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우리나라 가수 싸이씨가 말춤으로 빌보드 차트에 올랐는데, 블루스뮤지션으로 초대 받은 것은 영광일 것입니다.

그의 연주 안에서 그를 만납니다.
그의 음악들은 고뇌의 삶속에서 빚어진 것이라 그런지, 마음속에서 잔잔히 젖어오는 것이 수필집 읽듯이 감동을 줍니다.
섬세하고 아름답고 지극히 음악적인 그의 연주들을 듣고 시가 만들어졌습니다.
돌아보면 가정사의 어려움을 극복하게도 하였고, 연약한 나의 마음도 따뜻한 감성의 음악으로 위로 받음을 고백합니다.

그는 여러 나라 블루스축제에 언제나 손님으로 초대를 받습니다.
이제는 음악의 초석이 되는 블루스축제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여, 여러 나라 블루스뮤지션을, 초대하는 자리를 만들어,
문화적인 정서를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사람의 평생 동안 노력으로 이루어진 '블루스음악'이 우리나라 발전의 발판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블루스
머리말
블루스
테네시 왈츠
새 순
'사는 게 그렇지'
산안개 내리던 도봉
슬픔을 만났을 때
비가 오는 날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아직도 나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여행
오늘은 마음이 편하다
부모님 계신 뜰에 머물다
봄
사람과 나무
그대
우리에게 진실이란
그대 조용히 눈을 감아요
아직은 내로 흐르고 싶다
미제(美濟)
그리움이 나부긴다
“믿어 봐”
아카시아
서울아제
지금은
잠 좀 자자
커피 한 잔
내 연가를 듣고 싶은가
공갈빵 이야기
해안에서 명상하기
오늘 그렇게 살게 하소서
그대에게
난 언제나 당신의 노래를
감나무와 현진이
배추흰나비
내 사랑은 어디쯤 와 있을까
비 오는 밤
말을 잊은 날 한강을 나가보라
두타연
지하철역에서
구파발역에서 2012년 8.15를 보내면서
지금 그대가 고독하다면
당신이 정말 행복했음 해
가을인가 봐
지금이라 참 좋아
가을아침
당신은 어디서든 웃고 있다
그 황량한 도시를
어머니
사랑하는 동생
눈이 내리는 날(토마스 집)
아침
녹사평역에서
벌써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요
음악
삶을 조각하라
추억
난 모든 것에 아쉬움이 없다
기억할 게
커피
모든 것은
Black Wine
추천사
작가 프로필
판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