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한번쯤은 고독이라는 파도가 몰아친다 시의 화자는 어느 한 대상을 특정하지 않는다. 남자이기도 하고 여자이기도 하면서 엄마였다가 남편이었다가 한다. 하지만 각 화자에게 비치는 색은 공통적으로 ‘고독’으로 귀결된다. 어떤 삶을 살아가든 외로움은 늘 따라다니는 그림자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 아닐까. 《여자로 태어나 41살》는 각 시들 사이마다 빈 페이지를 주어 한 편의 시들이 섬처럼 따로따로 떨어져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여백과 행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여자로 태어나 41살] 저자

여자로 태어나 41살 커피 지는 꽃 나의 여행 고양이도 당신도 어쩌다 나는 헤어졌다고 해서 사랑 2018년 여름 나포리에서 만난 나의 사랑은 바다와 푸른 하늘 피자마자 떨어진 꽃 헌화가 빗소리 모든 바다는 바다엔 자화상 바다 여행 멍순이(석골사 고양이) 상량도리에 앉아(한옥 일기1) 석진(한옥 일기2) 어느 양공주의 기억 202호 청소부아저씨의 죽음 뫼비우스의 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