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베이 업계를 지탱해주는 기반기술 국내의 크고 작은 여러 서베이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독자적인 ‘기술’이라고 하면 무엇이 있을까.크게 생각하면 세 가지 차원에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조사의 과정과 결과에서 품질 좋은 산출물을 만들어 내는 요령과 스킬이 첫째고, 설문 방식과 문항 구조 및 분석 방법을 하나의 툴 혹은 솔루션으로 만들어 결과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둘째고, 마지막으로는 좀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자료수집 방법을 개발하는 정보통신 관련 기반기술이 또 다른 기술 이슈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 차원의 요령과 스킬은 초심자들을 위한 수많은 안내서에 세밀하게 정리되어 있다. 따라서 이번 『서베이 조사의 민낯 Ⅱ』에서는 위에서 밝힌 서베이 기술 관련 논의 중 둘째 사항, 즉 설문 솔루션에 대해 잠깐 살펴보고, 셋째 이슈인 자료수집 방법 중 IT의 활용에 대해 내밀한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이러한 기술에 대한 논의는 우리 사회 각종 영역의 데이터를 모으는 최전선에서 고생하는 많은 조사인과 서베이 종사자들에게 높은 효율을 보장하는 서베이 툴이 조기에 도입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또 한편으로는 노동집약적인 작업장이 좀 더 자동화되어 양질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되길 바라는 측면도 있다.

김봉신. 한국갤럽, 미디어리서치, 리서치앤리서치, 한길리서치 등에서 기업, 정당, 선거캠프, 공공기관과 언론사 고객들의 캠페인 전략 수립을 위한 조사업무를 담당해왔다. 『네거티브 아나토미』의 공저자로서, 최근에는 캠페인 관련 저술에 집중하고 있다. bongshinkim@naver.com

서베이 조사의 민낯 Ⅱ : 기술지체와 성장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