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대 한약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주원은 지방 소도시에서 홀로 서울로 상경해 평범하고 조용한 대학 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런 주원에게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홀로 짝사랑해온 같은 학교 선배 연아가 있다.

연아는 주원의 마음을 아는 것 같으면서도 좀처럼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다.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주원의 일상 속으로 안면인식장애를 앓는 은혜가 찾아오게 된다.

장애 때문에 타인의 표정을 보지 못하는 은혜.

그런 은혜와 열흘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변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주원의 일상이 조금씩 바뀌어간다.

출간작 『계절이 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