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여자는 약하고 어머니는 강한걸까? 울프가 말하는자기만의 방은 여성이 남성처럼 글을 쓰고 남성처럼 살고,남성처럼 보이기위한 곳이 아니다. 그곳은 오히려 가부장제가 나누고 강요한 여성성과 남성성의 구분을 무너뜨리고 뒤섞어 양성적인 마음을 창조해내는 곳이다. 양성적인 마음은 이렇게 구별하는 경향이 단성적인 마음보다 적을 것이기 때문이다. 울프는 가부장제 아래의 여성의 억압적 상황과 삶의 조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존의 여성과 잠성의 자리바꿈이나 남성과 동등한 위치에 오르는 제한적 몸짓이 아니라 근본적인 새로운 질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성해방을 위한 새로운 질서를 찾아가는 여정은 그녀의 문학 여정과 맞물려 있다. 전통적인 문장과 연결순서를 깨뜨리고 등장인물의 의식 흐름을 따라 이루어지는 다중적 관점과 다층적 구조는 바로 가부장제 재현체계의 그물에 걸려들지 않고 진정한 인간 본성의 자유를 찾아가는 글쓰기 과정이면서 동시에 남성/여성의 이분법을 넘어선 인간해방으로서의 페미니즘의 근본을 이룬다.

안승춘 : 한국 식생활 개발 연구회 부원장 한복선 : 한복선 요리 학원 원장 한복려 : 서울시립농업대학 원예학과와 고려대학교 식량개발대학원 식품공학과, 그리고 일본 조리사 전문학교를 졸업했다. 지난 1990년 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기능보유자 후보로 지정되었으며, 현재는 사단법인 궁중음식연구원 원장으로 있으면서 성균관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떡과 과자), (한국음식), (종가집 시어머니 장 담그는 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