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Humor)는 인간과 인간들의 대화 중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찬밥 신세를 받는 것이 사실이다. 한 사람의 일상 생활 속에서나 정치적, 시대적 혹은 순간적인 아이디어 속에서 만들어진 하나의 이야기는 여러 사람에게 회자되는 과정에서 첨가와 삭제를 거듭한다. 그 결과 문학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리라는 유머는 나름대로의 전형화 된 틀 속에서 유기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이제는 상황이 많이 나아졌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러한 이야기들을 활자화한다는 것은 대단히 불경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TV속에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 주려는 개그맨의 몸짓과 대사에 귀 기울인다. 심지어는 그들의 어투와 몸짓을 흉내내기도 하면서 말이다. 소위 말하는 ‘유행어’라는 것이 탄생하는 과정이다.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유머들은 항간에 떠돌아다니는 것들과 PC 통신을 통해서 올라온 것들, 그리고 엮은이의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9791130326474

엮은이의 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유머
<일어선 국수> 외 76편의 유머가 수록되어 있다.

아니, 그렇게 깊은 뜻이
<바람직한 여성상> 외 82편의 유머가 수록되어 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유머
<오이가 애인보다 좋은 69가지 이유> 외 35편의 유머가 수록되어 있다.

통신 세대의 통신 유머
<호텔에서 해 보았더니> 외 9편의 유머가 수록되어 있다.